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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조기전역한지 어느덧 100일 가량이 지났다. 처음 2주간은 아무 눈치, 신경 쓰지 않고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 찾아보고 즐거웠다. 그런데 말이다. 이 사람의 눈치라는 게 꽤나 무섭다. 내 나이 올해 23살 주변에 취업한 친구들이나, 올해 4학년으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 목표가 생겨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 아르바이트하며 바쁘게 지내는 친구들 등 군대에서 막 벗어나 아무 경각심 없이 즐겁게 지내고 있던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뭘 하면서 보낼까 하고 설렜던 평일의 아침은 다른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비교하는 아침이 되었고, 노래 들으면서 여유롭고 즐거웠던 밤 산책은 오늘 하루를 뭐 하면서 보냈는지 의심하고 자책하는 밤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냥 '불안하다', ' 뭐..
최만규
만규야그래선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