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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온갖리뷰

(영화리뷰)리플리 - 以訛傳訛(이와전와)

by 최만규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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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리플리

장르 : 범죄, 스릴러

국가 : 미국

개봉일 : 2000.03.04(본인 탄생 1달 20일 전)

러닝타임 : 139분

상영 등급 : 청불

제공 OTT: 넷플릭스, 왓챠, 티빙

 

 

 

 

 

※ 주의 ※ 스포 가득 +  주관적인 리뷰 ※ 주의 ※


 

극장 가서 보는 영화가 아닌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볼 때면, 못 본 명작을, 개봉했을 때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못 본 영화를,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를 보다 보니 어?! 이거 재밌겠는데 하는 것들을 보곤 한다.

이 영화는 첫 번째 이유 + 마지막 이유 + 친구의 추천이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처음에 거짓말로 휘황찬란한 삶을 산다는 점에서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영화랑 헷갈렸다.

+다들 리플리 증후군을 들어보고, 그 원천이 어딘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한 번쯤은 보도록 하자.


줄거리(요약이 아닌 사실상 내용 전부)

주요 인물을 빠르게 정리해보자면 주인공 리플리,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디키, 그의 여자 친구 마지등이있다.

왼쪽부터 마지, 디키, 리플리 마지 얼굴이 익숙하다면 기분탓이 아니다. 아이언맨의 아내 역할로 나왔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으며 바쁘게 일하는 리플리는 남들보다 우월한 재능이 있다.

그건 바로 남을 모방하고, 흉내 내는 것.

뿐만 아니라, 능숙하게 상황에 맞는 거짓말을 술술 지어낸다.

 

어느 날,  손을 다친 연주자 대신, 피아노를 연주하게 된 리플리는 디키의 아버지가 디키의 친구로 오해를 하게 된다.

리플리는 당황하지 않고 당연히 알고 있다며, 능숙하게 거짓말을 한다. 그의 영화에서의 첫 번째 거짓말

리플리에게 1000달러를 줄 테니(부자 치고 쪼잔해) 이탈리아에 있는 자신의 아들을 집으로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리플리는 여러 노력을 한다. 디키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고, 그가 좋아하는 재즈를 알아보기도 한다.(재즈는 쳇 베이커)

 

이탈리아로 이동 중 매러디스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누구냐는 매러디스의 질문에 자신은 디키라고 답한다.

그의 두 번째 거짓말. (앞으로 셀 수도 없게 거짓말을 하니 따로 카운트는 안 하겠다.)

이탈리아 도착 후, 해변에서 어렵지 않게 디키를 만나 능청스럽게 아는 척을 한다. (당연히 모른다.)

디키는 별 대수롭지 않게 리플리를 집으로 초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러던 와중 자신의 아버지를 모방하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에 부탁에 의해 온 것도 알게 된다.

 

그렇게 순순히, 포기하고 집을 갈 리플리가 아니다.

디키의 뜻을 알고 집을 가려는 척을 하던 리플리는 자연스럽게 서류 가방에 있던 재즈 LP들을 신나게 쏟는다. 

디키는 눈이 돌아가 리플리가 재즈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되고 같이 재즈 클럽이 있는 나폴리에 가자고 한다.

(부자는 즉흥적인 것도 급이 다르구나....) 

디키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연주자 별명은 버드로 디키의 요트의 이름과 일치한다.

이후, 디키의 집에서 살게 된 리플리는 디키를 통해 여러 상류층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디키마지의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고, 자신을 여러 거짓말로 치켜세운다.(열등감의 무서움)

디키와의 로마 여행 중 디키의 친구인 프레디를 만나고 디키프레디와 함께 클럽을 갈 테니 넌 알아서 시내 구경을 하던 알아서 하라고 한다.

 

혼자가 된 리플리는 디키의 집으로 돌아가 디키의 양복을 멋대로 입다가 혼난다.

잠시나마 상류층이 된 기분을 느끼는 리플리는 뻘쭘해한다.디키와 같이 놀던 프레디는 잠시 디키의 집을 와 함께 지내면서 리플리의 묘한 열등감을 눈치채곤 리플리를 조롱한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화가났다. 디키

표정이 굳는 리플리. 그리고 장면은 지역행사로 바뀌는데 행사 중 시체 한구가 떠오른다. 이때부터 분위기 전환시체는 실바나로 디키와 얕은 만남을 가지던 사이로 아이를 가지고 디키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거절해 자살을 했다.

 

기분이 당연히 좋을 리 없는 디키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하자 리플리는 곧장 따라간다고 한다.리플리가 여기서부터 단순히 상류층인 디키를 동경 + 좋아한다. 하지만 디키의 칼 같은 거절이별 여행으로 산레모로 가자고 하고 둘은 떠난다.

 

그렇게 요트까지 타고 달달하게 놀던 둘 조심스럽게 리플리는 자신의 돈으로 다시 이탈리아에 돌아올 것이고, 그때 다시 만나자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디키의 2트 칼 같은 거절 + 동성애를 가진 리플리에 대한 모욕이었다.

아무도 화가난 리플리를 막을 순 없어!

화가 난 리플리는 요트에 있던 노로 디키의 머리를 가격한다.

피가 철철 나는 디키는 화가 나 리플리의 목을 조르지만 금방 기세가 바뀌며 리플리는 디키를 무자비하게 노로 때리고 살해한다.

그리고 소름 돋게 옆에 껴안고 누워 하루를 지낸다.(여기서 필자는 소름이 제대로 돋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리플리 증후군이 왜 이 리플리란 영화의 리플리의 인물을 통해서 나오게 되었는지가 나오게 된다.

 

집으로 돌아간 리플리는 가장 디키에게 관심을 가질 마지에게 거짓 편지를 보낸다. + 디키가 아끼던 반지를 낀다.

이 반지는 마지에게 절대 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반지로 잘 기억하자.

하지만, 여자의 촉은 무섭다던가, 슬퍼하던 마지는 쉽게 믿지 못한다. 그리고 리플리는 이때부터 디키의 이름으로 활동한다.

 

영화를 보면 확실히 보이겠지만 디키 흉내를 낼 때면, 앞머리를 까고, 안경을 벗는다.

아따 마 훤칠하다 오른쪽은 매러디스

그리고 영화 초반 만난 매러디스와 우연히 만나 흥청망청 돈을 쓰며(옷 사고, 오페라를 보러 가고) 상류층의 삶을 즐긴다.

(은행원이 디키의 신분증을 보고도 디키와 리플리의 얼굴 구분을 못한다. 술집에서 일했으면 바로 잘렸다 ㄹㅇ)

매러디스와 오페라를 보고 나오던 중 마지와 마지의 친구 피터를 만나게 되고, 자신은 디키로 오페라를 보러 온 것이기에 급하게 인사를 하고 디키의 행방을 묻는 마지에게 얼버무리며 도망친다.

 

그리도 다음날, 리플리의 계획에 의해 매러디스마지, 피터 일행끼리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매러디스디키가 마지와 약혼한 사이인 것을 알게 되고 부끄러워하며 황급히 떠난다.

( 어제 오페라를 보러 간 리플리를 디키로 알기 때문)그리고 리플리는 디키의 험담을 늘어놓으며 마지디키에게 관심을 끄도록 유도를 한다. (살인 혐의가 드러날까 봐)

 

근데 프레디 같은 사람 진짜 싫음 남의 약점 뻔히 알면서도 긁는 사람

그렇게 리플리는 디키의 이름으로 집을 하나 계약하고 지내는데 그러던 와중 재수 없는 프레디가 집에 오게 된다.

능구렁이 같은 프레디는 오감을 사용해 리플리를 의심하며, 속을 긁는다.

자신의 치부를 들추는 프레디에게 리플리는 석상으로 덩크슛을 꽂는다. 프레디 사망

 

그리고 차로 운전해 시체를 운반하고 워낙 배경이 옛날이라 cctv도 없던 시절이니 쉽게 껀덕지가 잡히지가 않긴 개뿔

바로 다음날 탐정이 리플리 집에 방문한다. 물론 프레디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니 오게 된 것이었다.

별다른 수확 없이 돌아간다. 곧장 다른 손님이 도착한다.

디키바라기 마지 안쓰러운 캐릭터이다.

끈기의 마지. 다시 리플리의 집에 찾아와서 하소연을 한다.

이대로라면, 프레디의 타살 + 디키의 행방불명 때문에 자신이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는지 디키의 유서를 직접 만들어 자살로 위장하려 한다.

이젠 선택지가 없이 리플리는 리플리로 살아가야 한다. (아니 당연한 거잖아;)

 

디키의 자살 관련해서 경찰서로 소환을 당하고 이탈리어를 못하기에 오페라 극장에서 만난 마지의 친구 피터와 함께 가게 된다.

리플리의 집으로 오게 된 둘은 서로 미묘한 분위기를 확인한다.

난 근데 피터 게이일 줄 알았음.외국영화는 유독 얘네 둘 게이다?! 하고 알려주는 장면이 있음(아님말고티비)

 

디키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디키의 아버지가 이탈리아로 오게 된다.

어떻게 보면 리플리의 이 만행의 시발점이 이 디키 아버지가 아닐까...

마지는 계속 의심하지만 (진짜 여자 촉 무서움;;;) 아버지는 수긍하는 모습이다.(자신의 유일한 오점이었기에)

 

너무도 디키의 존재를 묻어버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리플리를 마지는 계속해서 의심하고 이 의심이 확신이 되는 계기가 생긴다.

리플리 집을 찾아가 둘러보던 중 위에서 말한 디키의 반지를 확인하게 된다.

리플리는 주머니에 면도칼을 쥐고 마지디키, 프레디의 곁으로 보내려 하지만, 피터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도착해 중단된다.

 

불쌍한 피터....

리플리 확실히 보통 놈이 아니다.

이 상황에서 면도칼로 자신의 손을 그어 쌍방인 듯해서 피터의 의심에서도 벗어난다.

그렇게 모든 의심으로부터 자유가 된 리플리는 피터와 함께 떠난다.

우연히, 배에는 매러디스도 있는 상황.자신의 정체를 디키로 아는 매러디스피터가 만난다면 큰일 나기에 리플리는 선택을 한다.

 

디키, 프레디와 달리 온전히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준 피터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다.

죽이기 직전까지 피터는 리플리의 장점들을 말하며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준다.이렇게 비극적인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리플리의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습, 행동에 대한 이유가 되는 3마디

개인적으로 리플리의 스스로에대해 제일 솔직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느낀 점

줄거리를 구체적으로 쓰다 보니 힘이 다 빠졌지만(사실 취중 작성이라 그럼)

그래도 뇌리에 스치는 굵은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보려 한다.

 

1. 나보다 날 잘 아는 사람

영화가 진행되면서 리플리가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한 명씩 제거하곤 하는데, 디키, 프레디, 마지막은 피터까지.

당연히 살인사건이 흔한 사건이 아니니 탐정, 경찰들이 찾아와서 조사한다. 같이 지냈다는 것 말고는 큰 증거가 없어 리플리를 크게 의심하지는 않지만, 디키의 그녀 마지만큼은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리플리를 일관성있게 의심한다. (마지막엔 확신에 가깝다.)

그만큼 디키를 잘 알기때문에 리플리가 디키의 죽음에 관해 꾸민 내용에도 아버지도, 주변 사람들도 수사하는게 직업인 경찰도 큰 의심을 못하지만 마지만큼은 원통하도록 디키의 죽음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날 정말 잘 아는 친구라면 내 모습이나 행동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귀기울여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내가 나에게 있어 소홀한 부분에 그 친구는 제 3자의 입장으로 솔직하게 관찰해줄테니.

 

2.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리플리가 이토록 사람을 살해하고, 모두를 속이며,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1000달러? 디키의 사랑? 상류층의 명예? 무엇인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감추려고 시작한 모습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건 외람된 말 일수도 있겠지만 허물만 번지르르한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자기만족이더라도 공허한 내면과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그 상실감은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3. 자신의 온전한 모습을 인정하고 아끼고, 가꾸자.

디키 앞에서도, 프레디 앞에서도 리플리의 모습은 위축되어 보인다. 단순히 그가 코듀로이 재킷을 입어서가 아닌 앞의 둘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이미 전제를 깔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는 모습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제각각 어떤 사람인지는 주변 사람이 보는 것에도 달라지겠지만 그 보이는 것은 우리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범주이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부심이 높은 친구들이 있는데, 어릴 때나 재수 없어 보이지, (아직도 어리긴 해)요즘엔 그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진 친구들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너무 지나친 스스로에 대한 가치부여는 스스로에게 독일지 몰라도 지나친 채찍질은 더 한 맹독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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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지만 흥미진진한 스릴러 영화를 좋아한다면

90년대 미국의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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